주제 : 언어재활과 돌봄: '공감'과 '소통'을 중심으로
강연자 : 충남대학교 언어학과 / 대학원 언어병리학과, 신상은 교수
일시: 4월 28일 (월) 13:00-14:30
장소 : KAIST 전산학부 (E3-1) 2450호
※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Abstract:
돌봄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공감(empathy)’은 타인의 필요와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윤리적 감수성을 의미한다. 언어치료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돌봄으로 연결하는 윤리적 실천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그 현장에서 언어재활사는 장애인과의 상호적 관계 속에서 구어적·비구어적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며 언어 능력을 평가하고, 체계적으로 장단기 목표를 수립한 후 의사소통 기능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한 치료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이번 특강에서는 언어치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돌봄의 개념을 보건의료 영역에서 구체화하고, '공감'과 '소통'이 단순히 장애인과 언어재활사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일상의 다양한 대화 환경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Bio:
Sangeun Shin is an Associate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Linguistics and the Graduate Program in Speech-Language Pathology at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She also works at the university’s Speech-Language Therapy Center and leads the Communication and Assistive Technology (CAAT) Laboratory. Dr. Shin’s research focuses on individuals with complex communication needs who require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 including children and adults with developmental disabilities, aphasia, and neurodegenerative conditions. Her primary interests include exam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cognitive processing and communication performance in the use of AAC devices, identifying core vocabulary across various conversational contexts, and developing comprehensive AAC assessment protocols and diagnostic classification systems. Her work aims to enhance the quality and accessibility of AAC services throughout the lifespan.
주제 : 컴퓨팅 기술과 돌봄윤리의 만남- 과학‧기술은 인간 고유의 취약성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까?
강연자 : 신필식 박사
일시: 4월 30일 (수) 13:00-14:30
장소: KAIST 전산학부 (E3-1) 4420호
※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Abstract:
본 발표는 돌봄이론의 핵심 개념을 소개하고, 여성학자로서 돌봄을 통해 사유해 온 경험을 나눈다. 돌봄은 인간의 근본적 취약성과 상호의존성을 드러내는 관계적 윤리이며, 이는 기술 개발에도 새로운 관점을 요구한다.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센서 기반 시스템 등 첨단 컴퓨팅 기술이 돌봄현장에 점차 적용되면서, 기술이 단순한 자동화 수단을 넘어 돌봄의 윤리적 과제와 마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발표에서는 컴퓨팅 기술이 어떻게 돌봄현장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포용적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구현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기술과 윤리의 교차점에서, 소외된 주체들—예컨대 노인, 장애인, 이주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기반 돌봄이 어떻게 가능할지에 주목하며, 돌봄윤리와 컴퓨팅 기술의 융합이 돌봄현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중립성을 넘어 관계성과 책임, 취약성(vulnerability)과 응답가능성(responsiveness)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윤리의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Bio:
한국 남성 최초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연구원으로 돌봄윤리, 젠더와 남성성, 해외입양 역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돌봄윤리와 여성학 연구를 통해 여성과 남성이 서로의 같지 않음과 다르지 않음을 모두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 사회와 남성들이 돌봄윤리와 젠더 이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자기를 돌아보고, 어디로 향해가야 할지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란다.